"韓 집값 회복 어렵다"…글로벌 신평사의 경고

입력 2024-01-17 17:35  

이 기사는 01월 17일 17: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비은행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림세를 보인 한국 집값이 1~2년 새 회복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내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한국의 비은행 부동산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S&P에 따르면 2023년 9월말 기준, 국내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약 172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총 자산의 약 2.5%, 자기자본의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S&P는 증권사·저축은행·캐피탈사의 신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은행 등에 비해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더 크다는 게 S&P의 지적이다.

김대현 S&P 상무는 “증권사·저축은행·캐피탈사의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은 이들 기관의 전체 부동산 PF 대출 가운데 3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소규모 비은행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신용 이벤트가 부각될 수는 있지만 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사뿐 아니라 건설사 부실 우려도 나타냈다. 김 상무는 "둔화한 부동산 시장과 높은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재무 부담을 겪는 건설사와 PF 사업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황 반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상무는 "향후 1∼2년 내 의미 있는 수준의 회복세를 시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 기조 속에 빠르게 상승한 주택가격이 아직도 높은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적극적으로 부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은행과 보험사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 상무는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대체로 적정한 수준의 손실 흡수 능력을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